메르스 지나갔나 했더니… 공연계 '후폭풍'-조선닷컴

 

메르스 지나갔나 했더니… 공연계 ‘후폭풍’ 

  • 유석재 기자
  • 입력 : 2015.07.02 03:00

      

    ‘난타’ 충정로 전용관 휴관… 아동극 관객 80%까지 줄어

    올해 초 17년 만에 누적 관객 1000만명을 돌파했던 비(非)언어극 ‘난타’의 충정로 전용관이 최근 공연을 중단했다. ‘난타’ 제작사인 PMC프러덕션 측은 “메르스 사태로 주요 관객층인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했기 때문에 운영이 어려워 서울 전용관 두 곳 중 하나를 이달 말까지 휴관한다”고 밝혔다.

    메르스의 기세가 한풀 꺾인 상황에서도 공연계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다. 대형 뮤지컬의 경우 고정 팬층에 힘입어 예매율이 많이 회복됐지만, 다른 공연의 피해는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어린이와 노년층,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의 피해가 크다. 세월호 참사 여파에 이어 2년 연속 공연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정부 지원이 실질적으로 피해가 큰 곳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아동극의 경우 관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단체 관객의 취소 여파가 컸다. 어린이 뮤지컬 ‘우리는 친구다’를 공연 중인 극단 학전은 “6월 한 달 동안 주중 어린이 단체 공연이 거의 취소됐다”고 밝혔다. ‘봉장취”커다란 순무’등 많은 아동극이 취소되거나 중단됐다. 한 아동극 기획자는 “메르스 사태 이후 아동극 관객이 80% 정도 감소했다”며 “아동극 제작사 대부분이 영세 업체이다 보니 파장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령층 관객이 많아 ‘효도 선물’로 인식되는 악극 공연도 메르스 사태의 피해자가 됐다. 지난 21일까지 공연돼 좋은 평을 받은 악극 ‘봄날은 간다’는 6월 이후 손님이 들지 않아 16일부터는 티켓을 최대 75%까지 할인했다. 이달 9~21일 장충체육관 공연이 예정됐던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는 다음 달 15~27일로 연기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공연들 역시 타격을 받고 있다. 관광객 대상 ‘배비장전’을 공연 중인 정동극장 측은 “지난해 대비 60% 정도 관객이 줄었다”며 “지금으로선 가을 시즌을 내다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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