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계의 숙원인 가칭 ‘뮤지컬산업 진흥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케이팝(K-POP), 한류 드라마 등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상황에서 뮤지컬 역시 체계적으로 지원·육성하면 한국을 대표하는 또다른 ‘킬러 콘텐츠’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문화계 안팎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나오고 있다.

29일 김승수(대구 북구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국내 뮤지컬 산업은 2000년부터 20년간 연평균 20% 이상 고성장을 지속하며 공연시장 매출액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최근에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제작한 창작 뮤지컬 ‘투란도트’의 라이센스가 슬로바키아에 수출되는 등 세계적으로 작품성과 우수성을 인정받는 추세다.

뮤지컬 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는 법안 제정의 필요성도 공론화되고 있다.

김승수 의원실과 사단법인 한국뮤지컬협회, 한국뮤지컬제작사협회는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뮤지컬산업 진흥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

이 공청회는 지난해 말 김 의원이 발의한 ‘공연법’ 개정안을 통해 뮤지컬이 독립 장르로 법률에 명시된 뒤 다음 과제인 뮤지컬산업 진흥법 제정을 위해 업계 입장을 전달하고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김종헌 성신여대 교수가 사회를 맡고 두 협회의 대표가 ‘한국 뮤지컬산업 현황 및 미래 도약을 위한 과제’, ‘뮤지컬산업 진흥법 유사사례 비교 및 제정 방향’을 주제로 각각 발제한다.

이어지는 토론에서 송승환 PMC프러덕션 예술총감독이 좌장을 맡고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 김미라 문화체육관광부 과장 등이 뮤지컬산업 발전 방안 등을 내놓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향후 대구시청 산격청사 부지에 국비 3800억원을 투입해 국립 뮤지컬전용극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수 의원은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공연시장을 이끌어온 뮤지컬을 향후 우리나라 핵심 K콘텐츠 산업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국가적인 관심과 법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 공청회에서 관련 업계와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뮤지컬산업의 체계적인 육성과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법안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www.news1.kr/articles/4786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