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한국 창작 뮤지컬 ‘쇼맨’ 대상…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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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뮤지컬인들의 축제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가 지난 16일 오후 7시 서울 LG아트센터 LG시그니처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시상식은 네이버TV와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메타씨어터를 통해 생중계됐으며, 한국 포함 전 세계 154개국으로 동시 송출돼 K-컬쳐의 위상을 다시금 돋보이게 했다.

대한민국 뮤지컬을 대표하는 시상식으로 자리매김한 한국뮤지컬어워즈는 지난 한 해를 빛낸 작품을 돌아보고 새로운 한 해를 열 한국 뮤지컬의 활약을 응원하는 자리다. 수상은 크게 3개 부문(작품·배우·창작)으로 나뉘어 이뤄졌으며 모두 18명(팀)의 수상자에게 상이 전달됐다. 이번에도 역시 2016년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부터 진행자를 맡아온 ‘어워즈의 남자’ 뮤지컬 배우 이건명이 마이크를 잡았고, 활력 넘치는 음악으로 감동을 선사하는 The M.C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았다.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는 쟁쟁한 후보들 가운데 유독 한국 창작 뮤지컬의 활약이 돋보였다. 우선 객석 규모와 관계없이 국내에서 초연된 창작 뮤지컬 중 가장 우수한 작품에 주어지는 대상의 영예는 ‘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 배우(이하 쇼맨)’가 안게 됐다. 2022년 4월 국립 정동극장에서 초연한 뮤지컬 ‘쇼맨’은 깊이 있는 주제 의식과 섬세한 심리 묘사로 주목받은 작품이다. 젊은 시절,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 배우로 살아가며 삶의 의미를 찾던 네불라가 미국 대형 마트 직원으로 일하던 한국계 입양아 수아와 만나 자신의 인생을 사진으로 담아달라 부탁하면서 서로 삶을 위로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담아 호평받았다. ‘쇼맨’은 이번 시상식에서 3관왕을 차지해 작품이 가진 저력을 다시금 확인할 계기가 됐다.

창작 및 라이선스 공연을 통틀어 우수한 작품이라 평가받은 작품에 수여되는 작품상은 ‘데스노트’(400석 이상)와 ‘렛미플라이’(400석 미만)에게 돌아갔다.

먼저 ‘데스노트’는 완전히 새로워진 무대로 돌아와 작품에 재미를 더하며 연장 공연까지 매진 사례를 이어갔던 작품이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뛰어난 감각으로 참신한 연출을 선보인 김동연 연출이 ‘데스노트’로 연출상을 받았고 무대, 조명, 영상, 소품을 담당한 오필영 디렉터가 무대예술상을, 류크 역을 연기한 강홍석이 남자 조연상을 수상해 총 4개 부문에서 빛을 발했다.

2018년 우란문화재단의 우란이상 공연예술개발 프로그램에 선정돼 4년간의 개발 기간을 거쳤던 ‘렛미플라이’ 역시 좋은 성과를 거뒀다. ‘렛미플라이’는 작품상과 음악상(작곡상)등 모두 3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무대를 빛낸 배우들에게 돌아가는 상은 이자람(주연상), 윤나무(주연상), 최정원(조연상), 강홍석(조연상)에게 주어졌다. 그중에서도 ‘서편제’로 주연상을 받게 된 이자람은 12년 동안 함께 같은 작품을 이끌어 온 시상자 차지연에게 공을 돌리며 “송화를 떠올릴 때 차지연을 생각하며 연기했다. 판소리는 혼자서 하지만, 뮤지컬은 많은 이들이 시계 뒤 톱니바퀴처럼 자기 역할을 하며 돌아가듯 아름다웠다. 어느 바퀴 하나 귀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또 한 번 고마운 마음을 전한 그는 “낯선 곳에서 애썼다는 격려의 말로 듣겠다. 또 다른 뮤지컬을 12년 해야겠다”는 다짐을 덧붙여 박수 받았다.

이번 시상식에서 여자 조연상을 받은 최정원의 소감도 눈에 띄었다. 그는 ‘마틸다’의 미세스 웜우드 역을 맡아 눈부신 활약을 펼쳐 왔다. “154개국 시청자 여러분. 저는 34년째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는 최정원이라고 합니다”라는 인사로 소감을 시작한 최정원은 오랜만에 거머쥔 수상의 기쁨과 함께 고마움을 전하며 “최근에 본 영화에서 어릴 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으면 평생 일을 안 하고 산다고 했는데, 내가 일을 안 하고 살 수 있어 행복하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평생 한 번뿐인 만큼 더욱 특별하게 여겨지는 신인상은 ‘마틸다’의 임하윤, 진연우, 최은영, 하신비와 ‘렛미플라이’ 이형훈에게 돌아갔다. 수상자가 발표되기 전부터 긴장감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던 네 명의 마틸다는 깜찍한 수상소감과 함께 성인 배우 못지않게 뛰어난 축하 공연을 선보여 커다란 박수를 받았다. 또 신인상 남자 부문을 수상한 이형훈은 “오늘 시상식 준비를 위해 강변북로를 달리면서 햇살이 한강이 비추는 것을 봤다. 불가능한 일도 일어나겠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그런 일이 일어난 것 같다”면서 “‘렛미플라이’를 함께 한 모든 분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신인상 후보에 오른 배우들의 축하 공연으로 마무리된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는 이달 말까지 ‘메타버스와 뮤지컬’이라는 주제로 진행될 ‘포럼 스테이지-part 2’, ‘무명호걸’, ‘하랑이 온다’, ‘까마귀숲’, ‘무지개 아파트’가 참여하는 ‘피칭 스테이지-part 2’, 범피뮤직과 함께 하는 ‘어쿠스틱 스테이지’ 등 남은 부대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각 행사와 관련한 세부 사항은 (사)한국뮤지컬협회 공식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하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수상자 명단

▲대상 = ‘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 배우’

▲작품상(400석 이상) = ‘데스노트’

▲작품상(400석 미만) = ‘렛미플라이’

▲공로상 = 윤복희

▲감사패 =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병훈 의원

▲주연상(여자) = 이자람 (‘서편제’)

▲주연상(남자) = 윤나무 (‘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 배우’)

▲조연상(여자) = 최정원 (‘마틸다’)

▲조연상(남자) = 강홍석 (‘데스노트’)

▲여자 신인상 = 임하윤, 진연우, 최은영, 하신비 (‘마틸다’)

▲남자 신인상 = 이형훈 (‘렛미플라이’)

▲프로듀서상 = 김미혜, 박민선 (‘미세스 다웃파이어’)

▲음악상(편곡/음악감독) = 김성수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음악상(작곡) = 민찬홍 (‘렛미플라이’)

▲극본상 = 한정석 (‘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 배우’)

▲무대예술상(분장디자인) = 김유선, 황효균 (‘미세스 다웃파이어’)

▲무대예술상(무대·조명·영상·소품 디렉터) = 오필영 (‘데스노트’)

▲안무상 = 이현정 (‘리지’)

▲연출상 = 김동연 (‘데스노트’)

▲앙상블상 =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올해의 관객상 = 강진영

출처 : http://www.n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95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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