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파일] 뮤지컬, 장기 공연이 필요한 이유 - 문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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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문화뉴스 아띠에터 장유정 (공연기획자) artietor@munhwanews.com

 

 

미국의 화려한 도시, 뉴욕시에 자리 잡은 ‘브로드웨이’는 공연을 모르는 사람도 아는 공연의 메카이자, 성공한 랜드마크다.

그러나 브로드웨이에서 진행되고 있는 공연 중에는 미국의 작품보다 유럽에서 넘어온 작품이 많다. 그럼에도, 유럽보다는 뮤지컬 하면 브로드웨이가 먼저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미국은 고도의 자본주의 사회로 경쟁이 치열한 나라다. 공연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새로운 작품을 우선 1개월에서 3개월 정도 올리고 정확한 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후, 가능성이 있으면 그 기간을 늘려 간다. 10년 이상 롱런하는 작품도 있다. 타국의 작품이더라도 <맘마미아>, <레미제라블> 은 성황리에 장기 공연 중이다. 

장기공연의 장점은 계약된 배우, 스태프들의 안정적인 생활로 그 작품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진다는 점이다. 특히 공연기간이 늘어 갈수록 그 작품에 따라 무대와 기술도 노하우도 쌓여, 공연의 질이 향상될 수밖에 없다. 당연히 마케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근래에는 한국에도 서울의 대학로에서 ‘오픈 런(OPEN RUN)’으로 짧게는 6개월 길게는 5년 이상 하는 작품들도 있다. 이런 공연들 역시 대학로의 터줏대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누적 관객 수 및 매출 역시 높다.

하지만, 그 개수가 많지 않다.

일반 대중들이 인지하기도 전에 사라지는 작품들이 훨씬 많다. 게다가 배우, 스태프들도 한 작품이 끝나기도 전에 다음 작품을 준비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최고의 기량을 펼치기에는 환경적, 제도적으로 문제가 많다.

 

 

 

 

 

국내 뮤지컬 시장이 커짐에 따라 외국 뮤지컬들이 국내에 들어와 성공한 사례가 있기에, 해외에서도 한국 시장은 매력적인 곳이다. 하지만, 아직도 해외 공연 업계가 작품을 보내기 주저하는 경우가 있다.

그 이유는 한국에는 자본이 있는 큰 회사는 있지만, 전문적이고 전통성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도 일본의 유명한 극단 ‘사계’ 같은 튼튼한 조직들이 자리를 잡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뮤지컬을 단지 상업화만이 아니라, 예술로까지 발전시킬 수 있는 개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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