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asiatoday.co.kr/view.php?key=20151112010006536

아시아투데이 전혜원 기자 =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활약 중인 배우 유연석, 데뷔 18 년 차를 맞은 정상의 록밴드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 영화 ‘국제시장’과 ‘베테랑’으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황정민. 

이들이 올겨울 뮤지컬 무대로 외도를 한다. 유연석은 ‘벽을 뚫는 남자’로, 김윤아는 ‘레베카’로, 황정민은 ‘오케피’로 각각 뮤지컬 무대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특히 유연석과 김윤아는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해 더욱 눈길을 끈다.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에서 주인공 듀티율 역을 맡은 배우 유연석

유연석이 출연하는 ‘벽을 뚫는 남자’는 프랑스 작가 마르셀 에메의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 ‘쉘부르의 우산’의 작곡가 미셸 르그랑이 곡을 붙인 뮤지컬이다.

1996년 프랑스에서 초연해 이듬해 프랑스의 토니상으로 불리는 ‘몰리에르상’ 최우수 뮤지컬상과 연출상을 받았다. 어느날 벽을 자유자재로 드나드는 능력을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유쾌한 유머와 통쾌한 풍자로 그린다.  

한국에서는 2006년 첫선을 보인 이후 2007, 2012, 2013년 잇따라 공연됐다. 박상원 엄기준 조정석 남경주 임창정 등 유명 배우들이 이 작품을 거쳐 갔다.

올해는 유연석과 함께 이지훈이 주인공 ‘듀티율’을 나란히 맡는다.

유연석은 평소 수준급 노래 실력으로 뮤지컬 출연 제의를 많이 받았다. 그 자신도 뮤지컬 무대에 한 번쯤 서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바쁜 일정으로 기회가 없던 중 이번 작품과는 시간이 맞아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공연은 21일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올려진다.  

뮤지컬 ‘레베카’에서 ‘댄버스 부인’ 역으로 캐스팅된 김윤아.

김윤아가 ‘댄버스 부인’으로 출연하는 ‘레베카’는 1938년 출간된 대프니 듀 모리에의 동명 소설과 이 소설을 바탕으로 한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가 원작이다.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은 뮤지컬 ‘엘리자벳’ ‘모차르트!’ ‘마리 앙투아네트’ 등을 만든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 콤비가 만든 작품이다.

2013년과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막을 올리는 이번 무대에선 류정한 엄기준 송창의 민영의가 주인공 ‘막심’ 역으로 출연한다. ‘댄버스 부인’ 역에는 신영숙과 차지연도 함께 캐스팅됐다.

12월 2일 부산에서 개막해 광주, 대전을 거쳐 내년 1월 6일부터 3월 6일까지 서울 강남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오케피’에 지휘자 역으로 출연하는 황정민.

황정민이 선택한 ‘오케피’는 일본 작가 미타키 코우키의 원작을 바탕으로, 화려한 뮤지컬 무대 아래 ‘오케스트라 피트’에서 벌어지는 웃지 못할 사건 사고를 그린다.

황정민은 이 작품에서 오케스트라를 총괄하는 책임자이자 극의 중심축인 ‘지휘자’를 연기한다. 그는 이 작품의 연출도 맡았다. 

황정민과 함께 배우 오만석이 지휘자 역에 더블캐스팅됐다. 오만석은 ‘킹키부츠’에서 드랙퀸, ‘레베카에서 ’막심‘을 맡는 등 굵직한 역할을 잇달아 소화하며 최근 뮤지컬 무대에서 더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오케스트라 피트가 소재인 만큼 마에스트로 김문정의 지휘 하에 18인조 오케스트라의 격조 높은 연주가 더해진다. 

뮤지컬계의 스테디셀러 작가인 이희준이 각색을 맡았으며 ’엘리자벳‘ ’맨오브라만차‘ 등의 무대디자인을 맡은 서숙진이 작품에 꼭 맞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12월 18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관객과 만난다.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summerrain@as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