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풀 꺾인 뮤지컬 시장…작년 매출 2% 감소-한국경제

​인터파크, 메르스 여파로 공연 편수도 230편 줄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던 국내 뮤지컬 시장 규모가 지난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장기화한 여파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최대 관람권 예매사이트 인터파크INT가 4일 발표한 ‘2015 공연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 사이트를 통해 팔린 뮤지컬 관람권은 1920억원어치로 전년보다 2% 감소했다. 인터파크가 연간 공연 판매액을 집계해 발표하기 시작한 2007년 이래 뮤지컬 판매액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미국발 금융위기와 환율 급등, 신종플루 등 대내외 악재로 공연계 전반이 침체한 2009년 이후 6년 만이다. 인터파크의 연간 뮤지컬 판매액은 2009년 744억원에서 2014년 1960억원으로 5년 새 2.6배 증가했었다. 

김선경 인터파크 홍보팀장은 “메르스 공포가 정점을 찍은 지난해 6~7월 두 달간 뮤지컬·연극 판매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 감소했다”며 “공연 장르 중 뮤지컬이 메르스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소규모 가족·아동 뮤지컬이 메르스 여파로 줄줄이 취소되면서 뮤지컬 공연 편수도 2014년 2560편에서 지난해 2330편으로 줄어들었다. 
 

 

뮤지컬 평론가인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는 “지난해 국내 뮤지컬 시장이 위축된 것은 불가항력적 재해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며 “관객층 확대를 통해 국내 뮤지컬 시장은 더 성장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뮤지컬을 제외한 공연 장르의 판매액은 메르스 여파에도 전년보다 증가했다. 2014년 세월호 참사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콘서트가 지난해 1790억원으로 8.9% 증가했다. 클래식(160억원)이 6%, 무용(65억원)은 8% 증가했다. 연극도 247억원으로 1.7% 늘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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