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신문은 내친구] 웹툰·영화·뮤지컬까지…황금알 낳는 `게임 IP`-매일경제

[경제신문은 내친구] 웹툰·영화·뮤지컬까지…황금알 낳는 `게임 IP`

세계관·캐릭터·줄거리 등 게임 관련 지적재산권 뜻해
슈퍼마리오가 대표적인 예
음원·신작 게임 등 무한변신…할리우드 영화화 제의 받기도

 
  • 이선희 기자
  • 입력 : 2016.01.06 17:33:19   수정 : 2016.01.07 10: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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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기사 이렇게 읽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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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스마일게이트의 게임 ‘크로스파이어’.
    지난해 11월 경기 성남시 분당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마비노기 영웅전 브랜드숍이 문을 열었다. 넥슨 게임 마비노기를 소재로 한 상품을 모아놓은 곳이었다. 머그컵, 마우스패드 등 다양한 소품에 귀여운 캐릭터가 잔뜩 그려져 있었다. 흔한 문구처럼 보였지만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개점 3일 만에 9개 전 품목이 다 팔렸다. 게임 마비노기의 힘이었다.

    게임이 세상 밖으로 진격하고 있다. 캐릭터숍은 기본이고, 만화·영화·웹툰으로도 제작된다. 그 가운데 지식재산권(IP)이 있다. 게임 IP는 캐릭터, 줄거리, 형태, 세계관을 아우르는 모든 요소를 뜻한다. 게임을 다른 게임과 차별되게 만드는 고유의 특성을 통칭한다. 무형 재산인 IP는 여러 형태로 변주되며 게임의 생명력을 연장하고 있다. 게임사는 게임 IP를 활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여러 사업을 발굴하며 진격하고 있다.

    게임 IP가 활용되는 대표적인 분야는 만화다. 넥슨은 클로저스, 엘소드, 아르피엘 등 온라인 게임 세 편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중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애니메이션 제작사를 차렸다. NHN엔터는 대원방송과 함께 대원 NHN엔터를 설립했다. 이곳에서 게임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한다. 앞서 NHN엔터는 모바일 게임 우파루마운틴을 활용한 만화 ‘우파루의 모험’을 제작한 바 있다.

    IP 활용에 적극적인 게임사 중 대표적인 곳은 엔씨소프트다. 엔씨는 2014년부터 온라인 PC게임 블레이드앤소울 IP를 활용한 웹툰 세 편을 연재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은 한국과 일본에서 방영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뮤지컬도 공개했다. 엔씨는 앞으로 자사 게임을 활용한 웹툰도 제작할 예정이다. 게임 아이온을 모티브로 삼은 ‘라베로카’, 블레이드앤소울을 활용한 ‘월하의 연’ 등이 대표적이다. 엔씨는 인기 게임 캐릭터로 새롭게 구성한 게임도 개발 중이다. 리니지, 블레이드앤소울, 아이온 대표 캐릭터가 서로 대결하는 온라인게임 MXM을 올해 출시한다. 게임에는 아이돌 가수 캐릭터가 있는데, 엔씨는 이 가수 캐릭터를 활용해 음원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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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화 움직임도 있다. 슈팅 게임 크로스파이어를 만든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 오리지널필름과 크로스파이어 영화 제작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크로스파이어를 스크린에서 볼 날도 머지않았다.

    게임사가 IP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매체로 진출하면서 잠재적 이용층을 넓힐 수 있다는 점이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게임 이용자들은 게임 속 캐릭터를 만화나 소설로 만나면 남들보다 더 빨리 몰입한다. 기존 이용자들의 충성도를 높이는 효과가 크다”고 했다. 이어 “영화, 만화, 웹툰을 통해서 잠재적 이용자들에게 게임을 홍보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했다.

    브랜드를 강화하는 측면도 크다. 게임은 자체 보유한 브랜드 파워가 생명력이라고 할 수 있다. 1980년대 게임 슈퍼마리오를 만든 닌텐도는 캐릭터를 이용한 영화, 캐릭터 상품, 애니메이션 수익이 아직도 발생한다. 할리우드 영화 스타워즈 또한 게임, 애니메이션, 영화로 변주되며 생명력을 강화하고 있다. 개별 게임의 흥행보다 장기간 활용이 가능한 성공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이선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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