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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익빈 부익부’ 공연시장


 

송주희기자 ssong@sed.co.kr

국내 공연시장이 양적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 기획사와 중소형사의 빈부격차는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함께 진행한 ‘2015년 공연예술실태조사(2014년 기준)’ 결과에 따르면
2014년 국내 공연단체 매출액은 3,904억원으로 2년전의 조사에 비해 1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연단체는 크게 국립,
공립(광역·기초), 민간공연단체, 민간기획사 등으로 나눠지는 데 이중 연극·뮤지컬 장르의 민간기획사의 매출액 성장액이 21.7%로 가장 높았다. 민간기획사는 공연단체 총매출액의
대부분인 63.5%를 차지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매출규모 100억원대 이상의 대형 기획사의 실적개선이 주요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2014년은 세월호 참사 여파로 공연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중소규모 공연단체의 피해가 컸던 셈이다. 

2014년 공연단체와 공연시설의 매출 총합인 국내 공연시장 규모는
7,593억원으로 2012년 대비 6.5% 증가했다.다만 2012년 29.8%였던 매출성장률이 2014년엔 23.3%포인트나 줄어든 셈이다. 세월호 참사와 브라질 월드컵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시설특성별 공연장 가동률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2014년 기준 전체 공연장 가동률은 67.4%로,
이중 중앙정부 운영 공연장과 대학로 공연장은 각각 99.4%, 94.5%로 ‘만석’을 이뤘다. 하지만 지역 문예회관이 55.4%로 절반밖에
채우지 못했고 대학로 외 민간 공연장도 75.2%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