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연극도 비디오로 본다 -MK뉴스

 

 

 

뮤지컬 연극도 비디오로 본다

연극 `혜경궁 홍씨`·뮤지컬 `디셈버` VOD로 제작
VOD 시장 성장…극장포기 VOD 직행한 영화 늘어
제작사들 “충성도 높은 소수 시청자 집중 공략”

 

 기사의 0번째 이미지

VOD로 출시된 연극 ‘혜경궁 홍씨’.

원하는 시간에 마음대로 골라 볼 수 있는 주문형 비디오(VOD)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TV 프로그램, 극장 개봉 영화가 주요 콘텐츠였지만 최근 뮤지컬이나 연극과 같은 공연예술로도 다변화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2000억원 규모의 VOD 시장을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문화 콘텐츠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올레TV 가입자인 김혜신 씨(35)는 얼마 전 거실에서 연극 ‘혜경궁 홍씨’를 봤다. VOD 목록에 연극이 있는 게 신기해서 눌렀는데 마치 소극장에 온 듯 생동감이 뛰어났다.

김씨는 “연극을 좋아하는데 시간과 장소를 맞추기 여의치 않아 볼 기회가 적었다. 이렇게 집에서 편히 보게 되니 좋았다”고 했다.

영화제작사 숨은 연극 ‘혜경궁 홍씨’를 촬영해 지난 6월 극장에 개봉했으며, IPTV에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숨은 다른 연극 작품들도 영화화해 IPTV에 제공할 예정이다.

영화사 숨의 고충길 대표는 “VOD의 매력은 접근성이 좋다는 것이다. 관객이 원할 때 언제든 다시 볼 수 있기 때문에 연극 유입층을 오프라인 때보다 늘릴 수 있다. 궁극적으로 연극 팬층을 넓히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했다.

뮤지컬도 VOD 시청자를 공략한다. 영화 투자배급사 뉴가 부가판권 유통·제작을 위해 설립한 콘텐츠판다는 뮤지컬을 VOD로 ‘안방극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뉴가 제작한 뮤지컬 ‘디셈버’가 그 첫 작품이다. 콘텐츠판다는 앞으로 뮤지컬과 연극 등 공연 콘텐츠 유통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VOD 출시를 준비중인 뮤지컬 ‘디셈버’.

김재민 콘텐츠판다 본부장은 “뮤지컬을 녹화해서 영상은 만들어 놨다. 출연 배우 소속사와 VOD 진출과 관련해 판권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르면 오는 겨울 IPTV나 케이블TV 플랫폼에 밀 계획”이라고 했다. VOD 시장은 유입 시청층이 늘면서 수요가 세분화되고 있다. ‘2014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IPTV와 케이블TV의 영화 VOD 매출은 2254억원으로 전년보다 29.7% 증가했다. 하지만 VOD 순위는 영화관의 흥행 성적과 많이 다르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하는 ‘VOD 순위’를 보면 영화관에서 개봉했을 때는 비주류인 장르가 상위권에 많다. 애니메이션, 성인물, 중국 무협물 등이 대표적이다. 소비층이 세분화되고 다양하기 때문이다. 공연예술은 영화나 드라마에 비해 상업성이 낮지만, 다양한 수요가 존재하는 VOD 시장에선 승산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올레TV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에서 제작된 영화 1110여 편 중 750여 편이 영화관에서 상영됐는데, 이 중 110여 편이 전체 영화관의 90%를 차지했다. 소비자에게 기회조차 못 얻은 영화들에 VOD 시장은 기회”라면서 “충성도 높은 팬들이 집중 소비하는 특화된 콘텐츠는 꾸준히 매출이 나고 있다”고 했다. 아예 영화관을 버리고 VOD로 직행하는 영화가 증가하는 현상도 같은 맥락이다. 올레TV가 1년 전부터 시행한 ‘국내 최초 개봉관’은 올레TV의 전체 VOD 매출에서 4% 가까이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최초 개봉관’은 국내에 영화관을 잡지 못한 영화만 모아 놓은 서비스다. ‘프리미엄 가격’을 받기 위해 영화관과 VOD에 동시 공개하는 ‘동시 개봉 VOD’ 서비스보다 한층 더 VOD에 의존한 형식이다.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상반기 ‘최초 개봉관 TOP 10’을 보면 제이슨 스테이섬 주연의 ‘허밍버드’, 마크 월버그 주연의 ‘겜블러’, 중국 무협물 ‘수춘도’ 등 생소한 작품이 많았다.

올레TV 측은 “극장에서 개봉하려면 마케팅비 등 부대 비용이 많이 든다. 극장을 포기하는 대신 VOD를 택한 작품들은 비용도 줄이고 충성도 높은 마니아층을 집중 공략해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고 했다. VOD의 특성화 추세는 계속될 듯하다. 콘텐츠판다는 지난해 VOD 전용 애니메이션 ‘발광하는 현대사’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다양성 영화를 준비 중이다.

김재민 본부장은 “소비 패턴이 한쪽으로 쏠리는 영화관에 비해 VOD에서는 다양한 수요가 존재한다. VOD 유통 콘텐츠의 종류를 세분화·특성화해서 계속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선희 기자]​

 

댓글 (0)
게시판 전체목록
제목
뮤지컬 전문가 양성하는 ‘K뮤지컬아카데미’ 수강생 추가 모집 진행-이데일리
  • 작성자 : 이하나
  • 작성일 : 2015.08.25
  • 조회수 : 2847
[시각] 공연업계 300억 vs 5억-서울경제
  • 작성자 : 이하나
  • 작성일 : 2015.08.25
  • 조회수 : 2678
뮤지컬 연극도 비디오로 본다 -MK뉴스
  • 작성자 : 이하나
  • 작성일 : 2015.08.25
  • 조회수 : 3858
수강료 전액 무료, 'K뮤지컬아카데미' 수강생 모집
  • 작성자 : 이하나
  • 작성일 : 2015.08.20
  • 조회수 : 3135
투자도 '노하우' 문화콘텐츠 투자 전문 예술인 양성한다
  • 작성자 : 이하나
  • 작성일 : 2015.08.20
  • 조회수 : 3150

패스워드 확인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