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무대에 오르는 오페레타 뮤지컬 ‘판타지아’는 오페라 아리아와 클래식 음악으로 구성한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오페레타는 한 마디로 대사가 있는 오페라이고, 주크박스 뮤지컬이란 기존에 있는 음악을 극의 흐름에 맞게 편곡해 활용하는 뮤지컬을 말한다. 그간 유명한 오페라의 하이라이트나 대표 아리아를 부르는 갈라 콘서트 형식의 공연은 있었지만 이를 주크박스 뮤지컬로 제작한 사례는 없었다.

‘파리넬리’ ‘살리에르’ ‘빈센트 반 고흐’ 등 뮤지컬을 잇따라 흥행시키며 제작 노하우를 쌓은 HJ컬쳐가 약 2년간 총 12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해 이 작품을 제작했다.

HJ컬쳐 관계자는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극의 진행을 따라가면서 모차르트, 푸치니, 베르디, 말러, 브람스 등 클래식 거성들의 익숙한 음악을 수준 높은 연주로 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배우 뿐만 아니라 활발히 활동 중인 오페라 가수들을 포함해 20명의 출연진이 무대에 오른다. 또 20인조 오케스트라가 라이브로 명곡들을 연주한다. 내년 1월 3일까지. 2만~7만원. (02)588-7708

국악 뮤지컬 ‘마술피리’는 판소리, 오페라, 뮤지컬의 만남이다. 국악에 뮤지컬을 접목해 공연하고 있는 국악뮤지컬집단 타루의 신작이다.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 이야기에 판소리로 새롭게 만든 노래를 붙였다. 연주하는 악기는 피아노와 여러 국악기의 조합으로 친숙하면서도 새롭게 편성했다. 극 속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의 사랑 이야기를 테마로 정한 것도 흥미롭다. 판소리 5바탕 중 하나인 춘향가의 ‘사랑가’처럼 다양한 ‘사랑가’로 느껴질 수 있게 음악적 변형을 시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