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기획…‘뮤지컬돌’①] 아이돌에 의한 아이돌을 위한 아이돌의 ‘뮤지컬’ - MBN

 

[MBN스타 금빛나 기자] 더 이상 아이돌 스타들의 뮤지컬 나들이가 낯설지 않다. 각 그룹에서 노래 좀 한다고 소문난 이들 중 뮤지컬 무대에 안
뛰어든 이 없으며, 일 년에 두 세 작품 출연하는 이들 또한 적지 않다.

초창기 아이돌들의 뮤지컬 진출에 대한 업계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1세대 아이돌로 불리는 바다(S.E.S)와 옥주현(핑클)에 이어 2010년 김준수(JYJ)가 ‘모차르트!’로 성공적인 뮤지컬 데뷔를
알린 후 많은 아이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무대 위로 뛰어들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관객들에게 돌아갔다. 화려한 외향만 보고 자신만만하게
뛰어들었지만, 문제는 무대를 위한 준비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문제가 해결이 되지도 않은 가운데 아이돌들의 이벤트성 출연은
반짝 수익을 끌어올리기 위한 상업적인 움직임과 결합했고, 이는 결국 아이돌을 향한 뿌리 깊은 불신을 불러왔다.

다행히 모두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었다. 단발성으로 뮤지컬에 도전했던 많은 아이돌 스타들도 있는가 하면, 시간이 지날 수록 직접 몸으로 부딪치고 경험하면서
발전해 나가는 뮤지컬 스타들도 있었던 것이다. ‘바쁜 아이돌들은 노력하지 않는다’는 편견 속에도 꾸준히 뮤지컬 시장의 문을 두드리며 노력하는
아이돌이 등장하면서, 이에 대해 마냥 회의적으로 보던 업계의 시선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아직 그 수가 많지는 않지만, 뮤지컬 출연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아이돌들도 점차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2015년 한 해 동안도 많은 스타들이 무대에 올랐고, 또 오를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지금까지 뮤지컬 무대에 출연했던 아이돌 스타는 총 13명이 넘으며, 11월 개막을 기다리고 있는 ‘베르테르’와 ‘위대한
캣츠비’까지 합치면 그 수는 더욱 늘어난다.  

 

 

◇ 아이돌 스타들의 뮤지컬 데뷔무대 ‘엠뮤지컬아트’

규현과 키(샤이니), 준케이(2PM), 예은(원더걸스) 등 다수의
아이돌 스타들의 뮤지컬 데뷔 무대를 마련해 주었던 엠뮤지컬아트(이하 엠뮤지컬)은 올해도 역시 그 명성을 이어나갔다.

엠뮤지컬은
아이돌 캐스팅에 있어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뮤지컬 제작사 중 한 곳이다. 1월 ‘로빈훗’을 통해 규현(슈퍼주니어)과 양요섭(비스트)을 캐스팅한
엠뮤지컬은 ‘체스’에서 더욱 과감하게 아이돌을 채용한다. ‘체스’의 주인공 중 하나인 아나톨리 역에 조권(2AM), 키, 신우(B1A4),
켄(빅스) 등을 모두 캐스팅한 것이다. 네 명의 배우 모두 아이돌 멤버이며, 심지어 신우와 켄은 이전까지 뮤지컬 경험이 전혀 없는 아이돌
스타였다.

엠뮤지컬의 거침없는 아이돌 캐스팅은 9월에 개막한 ‘신데렐라’에서도 이어졌다. 왕자 역에 뮤지컬배우 엄기준을 비롯해
양요섭, 켄, 산들(B1A4)을 출연시키면서 적극적인 아이돌 캐스팅을 보여주고 있다. 더 나아가서는 신데렐라 역에 뮤지컬 경험이 전무한 가수
윤하와 백아연, 5년 간의 공백기가 있었던 서현진을 캐스팅하면서 기대와 우려, 관심을 동시에 샀었다.

◇ 공연장을 가장 많이
찾아간 ‘규현’…창작뮤지컬에 적극적인 ‘려욱·창민’

아이돌 스타 중 2015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공연장을 방문한
주인공은 규현이다.

 

 

1월18일 ‘그날들’(대학로뮤지컬센터)의 막이 내리자마자 바로 ‘로빈훗’(디큐브아트센터)에 출연한 규현은 이후 4월 ‘로빈훗’(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의 성남공연도 이름을 올렸다. ‘로빈훗’의 성남 공연을 마치고 한동안 방송활동에 전념했던 규현은 ‘베르테르’(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를 통해 또 한 번 공연장을 찾는다. 2014년 뮤지컬에 속하는 ‘그날들’과 회차 출연이 적은 ‘로빈훗’ 성남공연을 제외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아이돌 스타에 비해 규현의 뮤지컬 나들이는 활발한 편에 속한다.

‘아가사’ ‘여신님이 보고계셔’
려욱(슈퍼주니어)과 ‘로빈훗’ ‘신데렐라’ 양요섭, ‘오디션’ ‘고래고래’ 이창민(2AM) 역시 매년 꾸준히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아이돌 스타
중 한 명이다. 특히 려욱과 이창민의 경우 아이돌멤버들이 몰리는 대극장 라이선스 작품 뿐 아니라 중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창작뮤지컬에도 이름을
올리며 작품 활동을 이어나가면서 폭넓은 필모그래피를 채워나가고 있다.

◇ 아이돌 캐스팅의 좋은 예 ‘인더하이츠’ 아쉬운
‘체스’
 

 

아이돌의 명가 SM의 자회사 SM C&C에서 제작한 ‘인더하이츠’는 아이돌에게 최적화된 뮤지컬이다. 힙합리듬과 랩, 팝적인 음악에 격렬한
안무가 가미된 ‘인 더 하이츠’는 초창기 인기 아이돌 그룹의 멤버인 첸(엑소)과 키, 김성규(인피니트), 장동우(인피니트) 루나(에프엑스) 등이
캐스팅 돼 눈길을 끌었다. 이중 첸과 장동우는 ‘인더하이츠’를 통해 뮤지컬 신고식을 치르게 됐다.

앞서 ‘싱인인더레인’으로
작품성은 물론 흥행에서도 아쉬운 평을 들었던 SM C&C는 ‘인더하이츠’를 통해 흥행은 물론 완성도 면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이돌 스타와 뮤지컬 배우의 캐스팅을 적절하게 조합하면서 아이돌 팬덤은 물론 뮤지컬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

반면
‘체스’의 경우 ‘아나톨리’라는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기존의 이미지와 다소 상반되는 아이돌 스타들을 대거 기용하면서 짙은 아쉬움을 낳았다. 원작
설정에 따르면 아나톨리의 나이는 40대이며, 심지어 아내가 있는 유부남이기까지 하다. 대본을 각색하고 캐릭터 설정을 새롭게 설정한다고 한들,
유부남인 아니톨리를 20대 초반의 아이돌 스타들이 표현하기에는 아무리 탁월한 가창력으로 연기를 한다고 한 들 한계가 있었다.

일각에서는 꼭 아이돌 캐스팅을 해야했으면, 아나톨리 말고 자유로운 성격의 소유자 프레디가 더 적합했다고 말하기도 한다. 캐릭터가
소화하는 넘버 역시 무게 있는 멜로디가 많은 아나톨리보다 랩이 가미된 프레디의 넘버가 아이돌 스타들과 더 잘 어울린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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