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마술과 뮤지컬 만나니 “더 깜짝” - CNB저널

 

[문화] 마술과 뮤지컬 만나니 “더 깜짝”

 

뮤지컬 ‘신데렐라’ vs 매직컬 ‘더 셜록’

 

 


뮤지컬 ‘신데렐라’의 한 장면. 브로드웨이 팀과는 달리 국내 팀의 독자적인 마술로 공연을 꾸렸다. 사진 = 쇼홀릭

 

(CNB저널 = 김금영 기자) 2013년 국내 초연된 뮤지컬 ‘고스트’는 화려한 무대 장치와 영상 효과를 활용했다. 영화 속 영혼이
문을 통과하고, 공중에서 레이저로 담배가 움직인다. 배우들이 공중에 떠서 무대 뒤편으로 날아가는 등 다양한 볼거리로 주목 받았다. 꾸준히
재연되는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도 벽을 자유롭게 통과하는 남자 주인공의 마법 같은 모습이 흥미를 끌었다. 

 

이젠 본격적으로 마술과 뮤지컬의 특별한 ‘썸’이 이뤄지는 시대다. 독자적인 영역으로 자리를 구축해온 마술과 뮤지컬의 결합은 ‘매직컬’
형식으로 새 영역을 구축하려는 모양새다. 마술의 신기함과 뮤지컬의 음악-스토리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동화 속 마법을 무대 위에 구현
뮤지컬 ‘신데렐라’

 

 

동화 ‘신데렐라’엔 환상의 마법이 등장한다. 호박이 화려한 마차로 바뀌고, 누더기 차림의 신데렐라는 요정이 주문을 외자 화려한 공주로
탈바꿈한다. 뮤지컬 ‘신데렐라’는 동화 속 이 마법 장면들을 무대 위로 끌어왔다.
 
올 9월 국내 초연된 뮤지컬 ‘신데렐라’는 2013년 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였다. 신데렐라와 요정 대모의 아름다운 드레스와 3초
만에 바뀌는 의상 체인지 등이 주목받아 2013년 토니상 의상 디자인 부문(9개 부문 노미네이트), 드라마 데스크상 최우수 뮤지컬 여배우·의상
디자인·오케스트레이션 부문, 외부 비평가협회상 의상 디자인 부문(8개 부문 노미네이트)을 수상했다. 이처럼 뮤지컬 ‘신데렐라’는 특히 의상과
관련된 마술로 눈길을 끈다.
 
이와 관련해 김선미 엠뮤지컬아트 대표는 “모두가 알고 있는 기존 동화 속 신데렐라와는 달리 신선한 캐릭터 설정과 재치 있는 스토리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브로드웨이에서 인정받은 작품성과 감동을 토대로 국내에서도 의상과 무대에 심혈을 기울여 화려하고 신기한 마법으로
관객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뮤지컬 ‘신데렐라’에는 빠른 의상 체인지와 날아다니는 호박 등 다양한 마술이 등장한다. 사진 = 쇼홀릭

 

5초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누더기에서 갑자기 화려한 드레스로 옷이 바뀌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신데렐라가 빙그르르 한 바퀴 돌면 머리 위
두건도 순식간에 티아라로 바뀐다. 호박은 마차로 변하기 전에 공중을 날아다니고, 텅 비었던 무대에 갑자기 불꽃이 일며 화려한 마차가 등장하는
모습도 눈길을 끈다. 공연을 선보인 엠뮤지컬아트 측은 “마술 구현을 위해 마술 전문 연구팀을 꾸리고, 신지현 마술사에게 자문을 구했다”며 “마술
구사는 국내팀의 독자적인 개발로 이뤄졌으며, 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비밀”이라고 밝혔다.

출연 배우 안시하는 프레스콜에서 “브로드웨이의 마술 형식을 그대로 가져오지 않고 한국 팀이 직접 개발, 연구한 마술이 무대에
반영됐다”며 “반나절 사이에 마술 방식을 바꾸고 테스트하면서 발전해 현재 공연까지 오는 데 정말 고생이 많았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서현진 또한 “의상과 마술 전담이 따로 있다. 무대 위 배우들이 의상이 빠르게 바뀌는 마술을 보여주려 연습하는 과정에서 웃지 못 할
에피소드가 많이 발생하기도 했다. 내 경우 두건 줄이 짧아 머리 장식이 함께 빠지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완성된 마술을 보여주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뮤지컬 ‘신데렐라’는 충무아트홀에서 11월 9일까지 공연 뒤 성남아트에서 12월 5일~2016년 1월 3일 공연을 이어간다.


 

마술에 뮤지컬 요소를 접목
최현우 매직컬 ‘더 셜록: 그래비티
503’

 

 

뮤지컬 ‘신데렐라’가 음악과 스토리 위주의 공연에 눈길을 끄는 요소로 마술을 접목시켰다면, 최현우 매직컬 ‘더 셜록: 그래비티
503’(이하 ‘더 셜록’)은 마술에 뮤지컬의 음악과 드라마를 접목시킨 경우다. 마술사 최현우가 셜록 홈즈로 분해 사건 추리 과정을 마술로
풀어내는 과정을 그린다.
 


최현우는 마술과 뮤지컬이 결합된 ‘매직컬’을 선보인다. 사진 = 클립서비스
 
공연 타이틀인 매직컬은 마술(magic, 매직)과 뮤지컬(musical)의 합성어. 마술과 뮤지컬의 결합을 내세운 만큼 전문 인력을 도입해
탄탄한 구성을 추구한다. 뮤지컬 ‘프리실라’ ‘마마, 돈 크라이’의 오루피나 감독이 스토리와 연출을 맡았고, 뮤지컬 ‘셜록홈즈’로 더 뮤지컬
어워즈, 한국 뮤지컬 대상에서 작곡상을 수상한 최종윤 작곡가가 합류했다. 뮤지컬 배우가 ‘더 셜록’에 출연하는 것은 물론, FISM(세계 마술
올림픽) 5관왕 주역인 마술사 최신혁, 박민호가 멀티맨으로 분한다.

 
기존의 마술 공연이 다양한 마술을 이어서 보여줬다면, ‘더 셜록’은 마술과 마술 사이에 드라마와 음악을 녹아들게 해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유기적인 작품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영화와 무대 위에서 꾸준히 재탄생되며 사랑받아온 셜록 홈즈 이야기가 마술, 음악과 만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게 만든다.
 
물론 가장 큰 틀이 마술인 만큼 다양한 마술 또한 볼 수 있다. 실제 차량과 비행기를 무대 위에 등장시키는가 하면, 관객 전원이 직접
마술에 참여해 ‘다잉 메시지’(자신을 죽인 범인이 누구라고 알려주는 힌트)를 추리하는 인터랙티브(interactive) 매직, 탐정 셜록의 탈출
마술을 담은 일루전(illusion) 매직, 증거를 찾아가는 팔로우(follow) 매직 시간이 이어지고, 3D 영상을 방불케 하는 영상 디자인을
선보인다.
 
‘더 셜록’ 측은 “뮤지컬 ‘고스트’의 벽 통과 장면이나 ‘신데렐라’의 의상 체인징 등 최근 뮤지컬에서는 특수 효과와 마술의 트릭이
활용되며 무대 기술의 진화가 주목받고 있다”며 “이처럼 뮤지컬에 마술로 화려함을 더한 사례는 있었으나, 매직컬처럼 마술 공연에 본격적으로 뮤지컬
요소를 도입한 사례는 처음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현우 매직컬 ‘더 셜록’엔 오루피나 감독, 최종윤 작곡가, 뮤지컬 배우가 참여해 풍성한 무대를 꾸린다. 사진 = 클립서비스
 
 
마술사 최현우는 “공연으로서의 매직 쇼를 한 단계 더 끌어 올리고 싶었다. 최현우의 매직 콘서트가 아닌, 최현우 매직컬로 새롭게 만나게 될 ‘더
셜록’을 기대해도 좋다”며 매직컬에 도전한 이유를 밝혔다.

 
한편 ‘더 셜록’은 당대 최고의 연구가 제이슨이 동료 연구가를 살해하고 세기의 발명품인 순간이동 기술과 함께 증발해 버리는 사건과 함께
시작된다. 흔적조차 남기지 않은 범인과, 현장에 숨겨진 다잉 메시지를 찾으며 추리해가는 마술사 셜록홈즈가 두뇌 대결을 펼친다. 공연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11월 28일~2016년 1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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