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이 살아남는 법 ‘소통’ -경향신문

뮤지컬이 살아남는 법 ‘소통’

김희연 기자 egghee@kyunghyang.com

 

 입력 : 2016.01.28 21:54:15 수정 : 2016.01.28 22:01:53

 

 

<b>‘난쟁이들’</b>  영화 패러디 동영상으로 인물성격 소개.” src=”http://img.khan.co.kr/news/2016/01/28/l_2016012901004002000327691.jpg”>                         </p>
<p class=‘난쟁이들’ 영화 패러디 동영상으로 인물성격 소개.

뮤지컬 시장에서 한 해 동안 무대에 오르는 작품은 200여편에 이른다. 재연작을 합칠 경우 작품수는 수백 편으로 더 늘어난다.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홍보·마케팅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작품의 유명 넘버(노래)와 장면으로 꾸민 뮤직비디오 제작에 이어 최근엔 독특한 콘셉트의 개별 에피소드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리 관객을 만나는 작품들이 생겨나고 있다. 

또 해외에서 들어오는 오리지널 작품의 경우 출연 배우가 지역까지 찾아가 팬미팅 하며 관객과의 소통을 강조하기도 한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은 뮤지컬 <난쟁이들>이다. <난타> 제작사인 PMC프로덕션이 만든 작품으로 소극장 창작뮤지컬이다. 이 작품은 지난 26일 개막을 앞두고 순차적으로 총 42편의 기획 영상물 ‘난쟁2 : 전쟁의 시작-난쟁이들 프로젝트’를 내놓았다. 블록버스터 영화 <어벤저스>를 패러디한 기획물부터 백설공주 등 각 캐릭터의 특징을 살린 영상물까지 줄줄이 소개되면서 누적 조회수 12만건을 넘어섰다. 

특히 송승환 PMC프러덕션 예술감독이 직접 출연해 눈길을 끈다. 한쪽 눈을 안대로 가린 채 영화 속의 ‘닉 퓨리’를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나와 블랙코미디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송 예술감독은 영상물에 따라 내레이션도 맡았다. 여기에 신데렐라, 인어공주 등 각 캐릭터를 맡은 배우들마다 개별적인 영상도 만들었다. 배우들마다 다른 팬층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 작품 내용과 별 상관없어 보이는 짤막한 대사와 자막이 2분짜리부터 20초, 30초 등 다양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기획·홍보를 맡은 ‘랑’ 안영수 대표는 “대형 작품들이 물량공세를 펼치다 보니 틈바구니에서 저예산의 소극장 창작물을 알리기가 쉽지 않다”며 “뮤지컬 마니아들을 대상으로, 또 공연정보를 담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영상, 이야기를 만들어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뮤지컬 <난쟁이들>은 동화 ‘신데렐라’, ‘백설공주’, ‘인어공주’를 바탕으로 기발한 상상력을 더해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심리를 반영한 남자버전으로 꾸몄다. 시대상을 반영한 유머코드와 배우들의 개성 있는 연기로 호평받고 있다. 정동화, 조형균, 최호중 등 초연 배우에 이어 송광일, 원종환, 유연 등이 합세했다. 대학로 티오엠 1관에서 4월10일까지 공연한다. 

<b>‘아마데우스’</b>  주연 배우, 내한 공연 앞서 관객과의 만남” src=”http://img.khan.co.kr/news/2016/01/28/l_2016012901004002000327692.jpg”>                         </p>
<p class=‘아마데우스’ 주연 배우, 내한 공연 앞서 관객과의 만남

지난 19일과 20일 대구와 서울에서는 특별한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프랑스 뮤지컬 <아마데우스> 내한 공연에 앞서 두 주연 배우가 관객들을 미리 만난 것이다. 

‘모차르트’ 역을 맡은 미켈란젤로 로콩테와 ‘살리에르’ 역의 로랑 방은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작품 속 넘버들을 불렀다. 즉석에서 작품에 대한 얘기는 물론 배우들의 근황과 관련한 질문을 받아 답하는 등 긴밀한 소통의 자리를 가졌다. 장소를 고려해 대구에선 200명, 서울은 70명으로 팬수를 한정했다. 3일간 모집을 알렸는데 3배가 넘는 사람들이 참여를 희망했다. 

<아마데우스>는 천재 음악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인간적인 고뇌를 세밀하게 묘사한 작품으로 그의 사랑과 절망, 성공, 죽음 등 일생을 그렸다. 50여명의 가수와 배우, 댄서 등이 출연하며 파격적인 안무로 18세기 유럽을 현대적으로 재연했다. 파리 최대 극장인 ‘팔레 드 스포르 드 파리’에서 시작해 월드투어 하고 있다. 

국내 오리지널 내한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2월25~28일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시작해, 3월 3~6일 대구 계명아트센터, 3월11일~4월2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평론가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는 “뮤지컬 제작 편수가 많아지고 팬들의 요구가 다양해지면서 단순히 물량공세에서 벗어나 관객들과 소통하기 위한 다양한 방식의 영상물 제작이나 홍보기획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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