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F 릴레이 인터뷰] ⑤ 김희철 충무아트홀 본부장 "10년후 한국, 아시아뮤지컬의 허브"-뉴시스

 

 

 

[SMF 릴레이 인터뷰] ⑤ 김희철 충무아트홀 본부장 “10년후 한국, 아시아뮤지컬의 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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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 충무아트홀 본부장(사진=뉴시스 DB) 2015-08-17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17일 오후 중구 충무아트홀(사장
이종덕)에서 만난 김희철(53) 충무아트홀 본부장은 바쁜 가운데서도 뿌듯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제4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SMF), 내년 본격적인 출발을 앞두고 서울뮤지컬페스티벌과 연계한 ‘충무로뮤지컬영화제 프리페스티벌'(21~24일),
아시아 13개국의 역량 있는 공연 기획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 교류하는 행사인 ‘아시아문화예술진흥연맹(FACP) 서울총회'(19~22일) 등
굵직한 행사 3개가 충무아트홀을 기점으로 펼쳐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19일 오후 8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어울림광장에서는 이 세 행사의 개막식을 동시에 겸하는 ‘조인트 오프닝 세리머니 & 갈라콘서트’가 펼쳐진다. 정성화, 마이클 리, 양준모,
브래드 리틀, 최정원, 전수경, 김소현, 바다, 오만석 등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뮤지컬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SMF의 네 번째
‘릴레이 인터뷰’ 주인공으로 만난 김희철 본부장은 이 행사 준비로 여념이 없었지만 눈빛만은 빛났다. KBS에서 공연과 축제 등의 기획을 맡은
그는 삼성영상사업단 등을 거쳐 2004년부터 충무아트홀의 공연기획을 총괄하고 있는 ‘충무맨’이다.

그는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의
하나로 특히 국내 창작뮤지컬의 국제진출을 위한 비즈니스 네트워크 기능을 수행할 ‘서울뮤지컬마켓’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기존 17개에서
올해는 약 40개로 부스를 확대 운영한다.

-이번 개막식의 규모가 어마어마합니다.

“이번에 뮤지컬페스티벌을
정착시키기는 것이 목적이에요. 관계자들, 마니아들만 중심이 아니라 이제 4회째니까 일반 대중을 끌어들여 뮤지컬 시장을 확대하자는 거죠. 최근
메르스 사태로 인해 공연제작사들이 너무 힘들었어요. 개막식을 겸한 이번 갈라쇼로 뮤지컬 붐을 새로 일으키고 뮤지컬에 대해 잘 몰랐던 시민들까지
열린 광장으로 끌어들이고자 합니다.”

-아울러 ‘서울뮤지컬마켓’ 역시 앞으로 기대가 큰 프로젝트입니다.

“마켓은
비지니스가 목적이죠. 앞으로 저희가 추구해야 할 목표에요. 지난해 우선 소규모로 오픈해봤는데 가능성을 봤죠. 올해는 약 3배 정도 키웠죠. 약
10년 후에는 한국이 확실히 아시아 뮤지컬시장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겁니다. 배우들의 기량, 스태프들의 창조력은 워낙 뛰어나죠. 다만 중국과
일본에 비해 모자라는 건 시장 규모에요. 뮤지컬제작의 제반적인 환경은 다 갖췄는데 한국만의 시장으로는 산업을 활성화시키는데 한계가 있죠. 한국
창작뮤지컬이 해외 바이어와 만날 정규적이고 규모가 있는 장소가 있었으면 했는데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이 창작뮤지컬을 활성화시키는 플랫폼이니
아트마켓이 그 중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이번에 FACP 서울총회를 개최해 해외 관계자들이 많이 올 텐데
‘서울뮤지컬마켓’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듯합니다.

“아시아 13개국 공연기획자 200명 정도가 회의에 참석하는데 머무는 약
2박3일간 충무아트홀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생활하죠. 컨퍼런스는 물론 전시, 마켓 등과 접촉할 기회가 많다는 거죠. 당장 거래가
일어나지 않더라도 한국 창작뮤지컬과 더 친밀해지는 자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이번 총회에서 한국뮤지컬이 더 많이 소개가 될 겁니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아시아에서 뮤지컬을 구입할 수 있는 고객들의 명단을 리스트업하고 그 분들을 위한 비지니스 매칭 등을 진행하는 방안도 고민
중입니다.”

-‘서울뮤지컬마켓’이 다른 아트마켓과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은 무엇일까요?

“‘뮤지컬 마켓’이라는 목적이
너무 명확한 것 자체가 차별화된 성격이죠. 그래서 집중도가 좋아요. 한국에서 뮤지컬을 제작한다는 제작사가 거의 참여를 합니다. 한국 뮤지컬
산업의 기반 조성을 위한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을 위해 디렉토리북으로 제작을 시작했던 ‘애뉴얼북’은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 국어로 제작됐어요. 한국 창작자들에 대한 정보가 수록됐죠. 예컨대 중국 등 한국 창작자들이 해외에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봐요. 사람이
현지에 가는 건 결국 문화가 가는 것이죠. 1990년대 중반 제가 삼성영상사업단에 있을 때 ‘브로드웨이 42번가’를 만들었는데 당시 한국에
스태프가 없어서 해외에서 들어왔어요. 그 사람들을 통해서 한국에서도 뮤지컬을 만들 수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늘어났죠.”

-한국
창작뮤지컬이 해외로 진출하는데 더 필요한 부분은 무엇일까요?

“해외 진출을 위한 제작자들의 마인드와 방법은 다 달라요. 그 길도
여러가지죠. 저의 경우로만 한정해 말씀을 드리면, 충무아트홀이 제작한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처음부터 해외 진출을 염두하고 만든 작품입니다.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죠. ‘명성황후’ ‘아리랑’ 같은 대작이 해외에서 한국적인 힘을 보여주는 뮤지컬이라면 ‘프랑켄슈타인’은
세계 사람들에게 익숙한 콘텐츠라는 거죠. 그래서 내년에 ‘벤허’를 뮤지컬로 만드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저작권자의 저작권이 보장되는 사후 70년이
지난 뒤에 해외의 오리지널 텍스트를 우리가 사용하지 못할 이유는 없죠. 그것을 세계화, 국제화시키면 우리 뮤지컬을 상품화시킬 수 있다고
봅니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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